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언제나 그 자리에수집한 273 장의 사진에서 전시할 사진을 고르고, 지금 다시 과거의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두 사진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었다. 2023년 10월 24일과 25일 양 일간 신포동 곳곳에서 10명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열 장의 사진에 얽힌 셀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J 선생님은 이제 카페가 된, 흔적도 알아볼 길 없는 시부모님이 운영하던 인쇄소 자리에서 시아버지를 똑 닮은 남편과 시부모님의 나이가 되어 사진을 찍었다. 지금도 그 근방에서 아흔이 넘은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다
“완도! 하고 물어보면 2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네, 네, 하며 일제히 달려올 듯하고, 한국에서 제일 많은 230여 개의 항구와 어항에서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와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소리, 경매꾼들의 화통 같은 음성이 들려오고 비릿내가 끼쳐온다.”(허영자 시인)“나로도, 소록도, 거금도, 연흥도, 우도, 득량도...내가 사랑하는 고흥의 섬들이다.”(나희덕 시인)“괭이갈매기 떼가 법성포의 새벽 꿈속을 드나들며 아득하고도 날카롭게 울었다.”(전경린 소설가)고재종 시인을 비롯한 24명의 기행문을 모은 책 《전라도 가는 길》이 디자인숲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를 밝힐 '재연 시험'이 19일 진행됐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현장에서 이뤄진 첫 재현 시험이다.사고 차량과 같은 연식의 차량을 활용해 2시간 동안 이뤄진 이날 시험에서는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다만 이번 시험의 정확한 측정 수치와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DR 기록·국과수 분석과 달랐던 재연 시험 결과운전자 A
라제건 동아알루미늄 회장(70)의 별명은 ‘텐트의 제왕’이다. 미국 아웃도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잡지중 하나인 ‘아웃사이더매거진’이 2022년 2월호에서 특집기사를 실으면서 생긴 별명이다. 여기엔 ‘텐트의 제왕: 텐트 업계의 전반으로 뻗어 나간 제이크 라의 영향력’이라는 제목으로 나폴레옹 황제 복장을 한 라 회장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실려있었다. 제이크라(Jake Lah)는 라제건 회장의 영어이름이다. 이 기사는 라 회장이 지난 30여년동안 텐트업계에 끼진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아웃도어 업계에선 2020년부터
제주 한림중학교와 한림여자중학교의 통합 등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가 본격 진행된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한림여중과 한림중 통합, 한경면 소재 3개 중학교 통합 등의 제안에 대해 "학령 인구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 현안이 대두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의 상생에 중점을 두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를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김 교육감은 우선 한림중·한림여중 통합 제안과 관련해 "한림읍 관내 학교의
경기도 군포시에는 대야미(大夜味)라는 곳이 있다.행정상 군포시 대야미동으로 분류되는데 전철이 다니는 대야미역 인근을 제외하면 대부분 농사를 짓는 지역이다.주말이 되면 대야미에 산재한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다수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프로그램도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 ‘옷을 키우는 목화학교’라는 곳이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목화로 솜을 만들고 옷과 수공예품 만들어목화학교에서는 옷과 관련된 농사를 짓고 있다.20일 박호진 목화학교 교장은 “목화를 함께 키우면서 거기서 나오는 솜의 부드러움을 교감하고, 그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는 22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춘천시, 강원대학교병원,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제2회 인공지능(AI) 기반 암 치유센터 조성 심포지엄을 개최한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암 환자 치유 인프라 조성 방안'을 주제로 센터 사업 소개와 원격 협진 경험 공유, AI 기반 통증 관리 및 개인 맞춤형 식단·영양 관리 설루션 소개, 암 환자 데이터 수집 및 적재 연계 설루션 개발 현황 발표 등을 진행한다.AI 기반 암 치유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지역확산 선도사업을 통해 작년부터 추진 중인 데
한국이 최근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을 권고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 표결에 부쳐진 것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결의안은 상임이사국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한국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 12개국은 찬성했고 영국, 스위스는 기권했다.유엔 정회원국 가입은 안보리가 가입 승인을 총회에 권고하면, 총회에서 투표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다수결로 최종 승인된다.한국은
한국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의 토대를 마련한 박상대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세인트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6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처장, 유전공학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분자생물학과와 생명과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한국유전학회장, 한국분자생물학회장, 한국동물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 과학계에서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고인은 지금의 한국 생명과학이 있기까
강원문화재단은 제54회 지구의 날(4월 22일)과 기후변화 주간을 맞아 오는 22∼26일 '친환경 위크'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문화재단 임직원은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계단으로 출근하는 날, 일회용품 제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22일에는 전국 소등 행사, 도심 쓰담 걷기(쓰레기 담으며 걷기) 행사를 운영한다.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시작된 민간 주도 세계 기념일이다.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
오래 전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이 쓴 일기장을 모아서 읽어보고는 빨간 색연필로 ‘참 잘했어요’ 동심원을 그려주곤 했다.초등학생의 일기장은 한 반 학생이 콩나무 시루 같이 60~70명이 넘는 학생의 정서와 환경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교육자료였다.아이들과 말 한마디도 섞을 수 없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선생님은 쉬는 시간에 일기장을 훑어보면 아이의 상태를 더 잘 알 수 있다, 어젯밤에 엄마 아빠가 싸워서 아이 마음에 상처가 생겼는지, 친구와 다퉈서 응어리가 있는지 수십 명을 단번에 알아낼 수 있는 창구는 일기장 밖에 없었다.그
어느새 4월말이다. 5월이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은방울꽃. 연초록 두 장 이파리 사이로 올라온 꽃대에 하얀 종들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수줍어 고개를 숙인 여인네의 하얀 볼 같다고나 할까. 꽃을 보고 있노라면 숲속 어디선가 맑고 선명한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은방울꽃. 참 꽃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은방울꽃은 세계적인 명품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이 사랑했던 꽃이다. 그는 은방울꽃향기에 매료되어 1950년대 향수를 만들었다. 이후 지금까지 향수 업계의 스테디셀러다. 강하지않고 은은한 향은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듯하다
카카오의 콘텐츠 발행(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의 작가가 7만 명을 넘어섰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 콘텐츠CIC는 브런치스토리 작가 수가 지난해 8월 창작자 수익 모델인 '응원하기'를 도입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5천여 명 증가하면서 7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응원하기는 정기 연재 글에 독자들이 응원 댓글과 함께 후원금을 전하는 방식의 창작자 수익 모델이다.텍스트 기반의 콘텐츠 창작 활동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브런치스토리로 유입되는 작가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작년 8월 응원하기 도
부산에서 ESG 시민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가 22일 전국 최초로 마련됐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전날 열린 제320회 임시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이승우 의원(국민의힘·기장2)이 발의한 '부산광역시 ESG 시민운동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무(Social),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ESG 시민운동은 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무를 존중하면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도록 시민이 자발적으로 실행하는 공익성이 있는 활동을 말한다.조례안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을 앞두고 23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한국방송공사(KBS)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민의 언어문화 개선에 앞장선다고 밝혔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콘텐츠와 행사 개발, 우리말 순화 등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환경 조성, 수어·점자 정보 제작과 제공 촉진에 힘쓴다.이와 함께 KBS에서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을 가장 오래 진행한 엄지인 아나운서와 한국어연구부 팀장을 지낸 김승휘 아나운서를 '언어문화 홍보대사'로 위촉한다.문체부는 바른 우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폴란드에 16억 달러(약 2조2천억원) 규모로 추가 수출될 전망이다.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한 중인 폴란드의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 일행은 오는 24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장에서 천무 시험사격을 참관한다.이번 시험사격은 폴란드가 생산한 군용 차량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 발사체계를 탑재해 진행된다. 이런 방식의 시험발사를 폴란드 측 앞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시험사격 이후 ADD 시험장 현장에서 계약서에 사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식을 뛰어넘는 시대에 과연 무엇이 중요할까?나수찬 (사)참행복나눔운동 상임이사는 ‘지식이나 기능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카스(KAS)는 지식(Knowledge), 태도(Attitude), 기능(Skill)의 약자이다. 한 때 기업 교육의 주요 소재였다. 그러나 나 이사는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카스를 대신할 더 핵심적인 원인을 밝혀지자 기업들이 더 이상 카스 교육에 힘을 쓰지 않는다고 22일 말했다.뉴로사이언스를 연구하면서 인간의 뇌신경을 보았더니, 성인이 다 된 상태에서 태도(attitude)를
우리나라 바이오기업들이 제약 강국 스위스에서 수출 상담과 정보 교류 활동을 벌이며 유럽 시장으로 뻗어나갈 기회를 탐색했다.코트라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주스위스 한국대사관, 포항시와 함께 '2024 스위스 바이오테크 데이(SBD)' 행사에 한국관을 열고 수출 상담회와 기술협력 포럼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는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제약·바이오 산업이 차지하는 생명과학 강국이다. 로슈와 노바티스 등 글로벌 10대 제약 기업에 드는 업체들이 스위스 제약 산업의 위상을 대변한다.행사가 열
현대차가 국내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사업에 성공했다.현대차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달 11일부터 5주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24일 밝혔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통합 운용성
국내 수출기업들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운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발표한 '제조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3월 12일 100만달러 이상 수출 제조기업 610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8%가 RE100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RE100 운동은 오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는 자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