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의 영어 표현은 사이드 이펙트(side effect)이다. 나쁜 작용이라는 뜻이 아니라, 소기의 목적 외에 부차적인 효과를 의미한다. 약의 포장지를 보면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 적시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질병은 고치지만 다른 효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에 주의하라고 한다. 약 부작용에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탈모방지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 탈모방지제를 개발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부작용의 경제학적 표현은 외부 효과(external effect)이다. 편리한 플라스틱 용기가 쓰레기로
경제 용어에 회색 코뿔소와 블랙 스완이 있다. 이론적 배경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제 현상을 잘 설명하는 두 용어이다. 블랙 스완(Black Swan)은 검은 색의 백조가 태어난 경우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터지면서 경제가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지는 경우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경제가 갑자기 멈춰버리고 깊은 위기 속으로 들어간다. 권투로 치면 강한 스트레이트나 어퍼컷 한방에 KO 당하는 경우이다. 경제 주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 위기 대응을 하게 된다. 정부는 강력한 경기 부양
수면 아래 PF 공포 수면 위로 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이 쓰러졌다. 소위 ‘찌라시’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지 한달이나 지났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시공사가 아파트 등 건설에 필요한 은행대출을 보증하는 PF자금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덮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부터 1년전 둔촌 주공 미분양 사태 때 이미 시작되었던 일이고, 당시 춘천 레고랜드 사태와 함께 채권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었다. 그 이후 PF 사태는 잠잠한 듯 보였지만, 수면 아래에서 힘을 키워온 것이다. 사실 우리 부동산 시
소득격차 갈수록 확대한국의 소득 분배 상황은 꾸준히 악화되어 왔다. 도시 2인 이상 가구 기준 소득 10분위와 1분위 간의 배율 차이는 외환위기 이전 6.0배에서 외환위기 이후 7.5배로, 그리고 최근에는 8.0배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소득분배율이 나빠진 것만 문제가 아니다. 소득 격차가 벌어진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1분위 평균 월 소득은 지난 1990년 34만 3,787원에서 2019년 158만 9,218원으로 연평균 5.4%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하여 소득 10분위는 215만 3,540원에서 1,250만 787원으로 연 평
수렵채집 사회나 농업 사회에서 출산은 곧 노동력의 증가를 의미했다. 적당히 자라나면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부족을 지켜낼 군사력의 증가를 의미하기도 했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사회의 입장에서 언제나 축복이었고, 다산은 최고의 미덕이었다. 아동 노동은 인류 역사에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풍습이었다. 지금이나 아동 노동이 법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산업혁명 시대까지 아동 노동이 아무런 죄의식이나 사회적 비판 없이 지속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노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아이들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9일 미국 내 연구·개발(R&D) 및 제조를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 기금이 투입돼 개발된 제품을 미국에서 제조할 때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전 연설을 통해 "저는 '여기에서 개발하고 여기에서 제조하라(Invent it here, Make it here)'로 불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면서 "연방 기관은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데 행정명령은 발명품을 상품화할 때 국내 제조를 우선시할 것을 기관에 지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이
사회 경제적 정의와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갖는 케네스 애로우의 ‘불가능성 정리(Iimpossibility Theorem)’는 경제학도들에게는 고전 그 자체이다. 그의 1951년 논문 ‘사회적 선택과 개인의 가치(Social Choice and Individual Values)’에 발표된 정리인데, 90여 쪽에 불과한 이 논문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그가 적은 서문만 읽어봐도 알수 있다. 감케네스애로우는 197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의 논문에 대한 감사의 글을 쓴 코프만스, 프리드먼, 슐츠, 모딜리아니 등은 모두 나중에 노
전세 제도의 기원에 대해서 명확한 기록을 찾을 수는 없다고 한다. 일반적인 중론은 강화도 조약이 있던 1876년 언저리로 모아지는 것 같으나, 훨씬 이전인 고려시대 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주장도 있다. 조선초기 전세제도에 대한 학술적 연구도 있는 것을 보면 꽤 유서가 깊은 제도임에는 틀림 없다. 전세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그보다는 전세제도가 어떻게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선 후기에 전세제도는 사금융의 목적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이 필요한 사람이 주택을 담보로
몇 일 전에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나돌았다. 미국 펜타곤이 화염에 휩싸인 장면을 담은 사진였는데,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뉴욕 증시가 장중에 크게 휘청했다. 물론 금세 원래 가격으로 복구되었는데, 이 사진이 AI (인공지능)합성이었다는 것이 알려지고 난 이후였다. 필자도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는 9.11 테러가 연상될 정도였다. 말로만 떠들던 AI가 이제 우리 생활 속으로 바짝 다가왔다. 물론 불타는 펜타곤 같은 가짜 합성 사진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다.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작곡한다. 돈이 없는 사람을 위해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가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수십억에 달하는 코인의 지갑 이동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온갖 의혹을 받는 상황이다. 코인 투자를 한 주체가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던 국회의원이다 보니 이슈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국회의원이 정치 자금 세탁을 하기 위해서 코인 투자를 했던, 서민 코스프레를 하다가 걸린 것이던, 어떤 것이 문제이던 이번 사태로 인하여 P2E 게임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한국의 게임 산업 발전에 장애가 생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P2E 게임은 Play to E
MZ세대 재산 형성 정책 필요아침 출근시간 경부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보면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참 한심한 짓거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대통령 때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경부고속도로에 갑자기 퍼런 줄이 생겨나면서 버스만큼은 빨리 달릴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아침 첫 새벽에 멀리 동탄에서부터 빨간버스 파란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근을 하는 젊은이들이 파김치로 하루를 시작했을 것을 생각하면 전용차선마저 없었으면 어떡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전세자금 대출도 한심하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 취직도 어려워서 3수는 기본인데,
미국에서 은행 줄도산 사태가 시작되었다. 지난 8일 가상화폐 거래은행인 실버게이트은행이 파산 결정을 내리더니, 실리콘벨리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전격적으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가 뛰어들어가서 은행 청산 및 예금 지급 절차를 개시했다. 실버게이트만 해도 별일은 아니었다. 미국에 수백개나 있는 중소형 은행 하나가 문닫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고, 누구도 눈 하나 깜짝할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사정이 다르다. 미국 16위 은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