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중앙에서는 세포핵이 있다.세포핵 속에는 46개의 염색체가 들어 있고 그 안에는 핵산이 있는데 그 안에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발현하는 DNA와 RNA가 있다.DNA 속에는 2만 개 정도의 유전자(gene)가 있다. 단백질 같은 생명현상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유전자 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이와 변이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 가능성을 규명하고 있다.유전자 내부 분석해 질병 원인 추적 중 질병 가능성을 규명한 후에는 신약 개발이 가능해진다.DNA에 신물질 의약품을 투입해
어느덧 4월 끝자락. 이제 화사하게 생동하던 봄꽃 잔치는 끝났다. 노란 산수유, 생강나무에 이어 매화, 개나리, 진달래까지 정신없이 피어대던 봄꽃 잔치는 끝났다. ‘봄’은 볼 것이 많을 때여서 ‘봄’이라 했다. 화사한 봄꽃 잔칫상에서도 조팝나무, 이팝나무, 박태기나무를 보면 애잔한 생각이 앞선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절이 되었지만, 조선 500년, 일제 강점기, 6.25까지 폐허 속에서 늘 굶주림에 허덕이어야 했던 우리네 어버이들이 생각난다. 지난가을 수확했던 곡식은 떨어지고, 햇보리가 나오기 전까지 온 산과 들을 헤매
어느새 4월말이다. 5월이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은방울꽃. 연초록 두 장 이파리 사이로 올라온 꽃대에 하얀 종들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수줍어 고개를 숙인 여인네의 하얀 볼 같다고나 할까. 꽃을 보고 있노라면 숲속 어디선가 맑고 선명한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은방울꽃. 참 꽃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은방울꽃은 세계적인 명품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이 사랑했던 꽃이다. 그는 은방울꽃향기에 매료되어 1950년대 향수를 만들었다. 이후 지금까지 향수 업계의 스테디셀러다. 강하지않고 은은한 향은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듯하다
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언제나 그 자리에수집한 273 장의 사진에서 전시할 사진을 고르고, 지금 다시 과거의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두 사진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었다. 2023년 10월 24일과 25일 양 일간 신포동 곳곳에서 10명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열 장의 사진에 얽힌 셀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J 선생님은 이제 카페가 된, 흔적도 알아볼 길 없는 시부모님이 운영하던 인쇄소 자리에서 시아버지를 똑 닮은 남편과 시부모님의 나이가 되어 사진을 찍었다. 지금도 그 근방에서 아흔이 넘은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다
LLM이란 용어가 있다.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의 약자인데 대용량의 인공신경망으로 구성되는 언어 모델을 말한다.2018년에 등장했는데 초기에는 특수한 지도학습 모델훈련에 사용했으나 지금은 사람들이 보통 사용하고 있는 언어 처리 연구로 초점이 옮겨져 혁신적인 언어 모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언어폭력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처리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상담 모델이다.SK텔레콤의 에릭 데이비스(Eric Davis) 부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컨퍼런스’에 나와 최근 상담
그룬드만은 유럽에서 청나라 해관원 채용공고를 보고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 사람이다. 볼프강 그룬드만(Wolfgang Hans Max Grundmann, ? ~ 1918)은 1886년 청나라에 건너와 고륜만(顧倫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2월 22일자로 영파(Ningpo Customs)해관에 첫 배치를 받았고 내근직 방판이 되었다. 성실히 근무하여 입사 2년만에 승진하고 타이난(대만 소재)해관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마침 조선해관 근무 희망자를 찾고 있던 북경 총해관에 지원의사를 밝혔다. 1891년 12월 승진하고 파견이 확정된 그룬
모바일을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2일 성균관대의대 강재헌 교수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 심포지엄에서 “모바일 건강관리 시스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2020년 11월 23일부터 2021년 2월9일까지 12주 동안 진행된 1차 시도에서 당뇨 환자 40명, 고혈압 환자 40명, 이상지질 환자 65명의 혈당·혈압·지질수치 등이 모두 개선되는 뚜렷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병원 실험 결과… 건강수치 좋아져 혈당의 경우 평균 142,6에서 128.4로 10%가 낮아졌다혈압의 경우는 평균
‘패스트(FAST)’란 용어가 있다.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TV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free ad-supported TV’의 약자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삼성 TV 플러스’에 들어가면 명작 드라마, 인기 예능, 추억의 영화, 실시간 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콘텐츠에는 삼성과 관련된 광고들이 첨부돼 있다. 아마존·삼성·유튜브 등 FAST 시장 뛰어들어최근 세계 광고계는 FAST 선풍이 불고 있는 중이다.28일 서울 마포구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하는 데 지난 15년간 역할을 해온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활동이 4월 말 종료된다.3월 28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연장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로 통과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패널들의 활동이 이어지려면 안보리 15개국 가운데 9개 나라가 찬성해야 하는데, 특히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곳도 반대가 없어야 한다.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 실험에
전기에너지를 저장해 재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차전지다.한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이차전지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당시 세계적인 기술주도국은 일본이었다. 연세대 이상영 교수는 지난 25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열린 석학커리어 강연에서 “연구에 첫발을 디딘 한국 과학자들은 어떻게 일본을 흉내낼 수 있을지 자조적인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반도체에 버금가는 먹거리 산업그러나 지금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기술 선진국으로 변모했다. 전기자동차 판매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2023년 이차전지 수출액이 9
여기 로라장이 있었어일요일인 지난 24일 자유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데 오랜만에 공원을 찾은 듯한 관광객의 대화가 들렸다. 그 말을 듣자마자 웃음이 났다. 자유공원을 오랜만에 방문하는 중장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고, 맥아더 동상도 있지만, 사람들이 여기에서 상기하는 것은 몸으로 경험한 ‘로라장’이라는 게 재밌었다. 이미 로라장은 없어지고 주차장일 뿐인데.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심리적 실재’쯤 되는 것 같다. 거의 문학적 상상력에 가깝다.자유공원을 품고 있는
98세인 장모님은 경증치매다. 장모님은 민화투를 좋아하신다. 특히 둘째 딸이 장모님의 화투 놀이 대상을 잘한다. 이쪽에서 무얼 낼까 잠시 망설이면 “야 빨리, 팔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화투에는 2월 매화, 3월 벚꽃, 4월 등나무, 5월 난초, 6월 모란 등 꽃과 나무가 그려져 있다. 지난 12일 봄바람이 살랑이는 호수공원에 들렀다. 남녘에선 매화 축제가 시작되었고, 호수공원의 매화는 동글동글 꽃망울을 맺었다. 노란 꽃망울을 잔뜩 부풀린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한순간에 봄이다! 하며 온 산하를 노랗게 덮을 준비를
인공지능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있다.KDI 한요셉 연구팀장은 5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AI 도입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정보화통계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28%의 기업이 AI를 도입했는데 이전에 대기업에 집중됐던 사례가 중기업, 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 도입 급속히 증가실제로 인공지능은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2023년에 KDI(한국개
“나, 남정규(Nam Chong Kiu)는 오늘 주한미국공사관 통역관으로 임명되어 그 직무를 시작함에 있어, 정직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본 공사관 관리의 모든 명령과 지시를 엄격히 준수하며 허락없이 수행하는 일을 통해 또는 이유로 어떠한 정보도 누설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자발적으로 이해심을 갖고 거리낌 없이 맹세하였습니다.”1899년 4월 15일 서울 미국공사관, 한국인 남정규(南廷奎 ?~?)는 공사관 통역관으로 임명되는 이 자리에서 25세의 젊은 대리공사 샌즈(William Franklin Sands, 1
북한에는 3.1절이 없다. 1일 아침 발간된 노동신문은 3.1운동에 대한 이야기는 일언반구 하지 않고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최근 들어 강조하고 나선 지방공업 발전에 대한 찬양 기사만으로 가득 채워졌다.북한 독립운동사에 유관순과 김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수령 유일지배가 짓누르는 체제의 특성상 북한 정권을 수립한 김일성의 이른바 항일 무장투쟁사만이 부각될 뿐이다.국내와 해외 각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재산을 쾌척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제의 식민지배에 항거한 많은 애국지사들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김일성에게 모든 초점이 맞
가수 김창완이 방송에 출연해서 서울대 출신이라 말했다. 전공이 잠사학과란다. 듣는 순간 잠사학과? 갸우뚱했다. 김창완이 졸업한 서울대 잠사학과는 농과대에 속해 누에를 길러 실크 원단과 실을 만들고 연구하는 학과였다. 국어사전에는 ‘잠사-누에치는일’로 나와 있다. 잠사학과는 1956년 7월에 신설돼 1990년 1월 천연섬유 학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 바이오소재학과로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전에 이미 뽕나무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안진흥 교수는 “삼국유사가 품은 식물이야기”에서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최근 맞춤형 식품이란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개인 건강 및 취향에 맞춘 식품을 말한다. 과거에는 가족들이 이런 식단을 만들어 주었으나 지금 인공지능에게 그 일이 넘어가고 있다.지난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지난해 진행한 AI 연구발표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 이기원 교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적의 영양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고령자 대상으로 한 블루푸드 식단 준비 중이 프로젝트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서울대병원 등이 공동참여하고 있다.기본 패턴은 병원 등에
1886년 5월 1일, 청나라 해관의 최고 실권자 로버트 하트(Robert Hart)는 “나는 쉐니케, 피리와 크릭을 메릴 통제 하에 있는 조선 항구를 책임지기 위해 보낸다”는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얼마 뒤 크릭은 몇 동료들과 함께 기선편으로 조선에 입국했다. 구한말 우리기록에 격류(格類)라는 인물이 직후 등장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그의 본명은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크릭 (Edward Fitzgerald Creagh, 1850~1902), 성씨(姓)에서 아일랜드 출신임이 드러난다. 그는 1860년대 말 영국 버니스 아카데미를 졸업
“다문화 가정을 정말 도우려면 가족 전체를 맡아야 해요. 그것도 아주 지속적으로 오랜 시간.”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아들 셋을 낳았으나, 사별 후 서울에서 가계를 꾸려오던 다문화 가정이 있었다. 한국말도 서툰 다문화 가정 어머니는 자녀를 제대로 돌보기 어려웠다.초등학생 및 중학생인 세 아들은 학업이나 대인관계에서 개선할 점이 적지 않았다. 중학생 아들은 한 번도 전철을 타고 서울 시내 중심가를 나와 본 적이 없었다.문광순 박사는 ‘다문화가정을 돕자’고 동료과학자들과 함께 10년 전 다문화 가정 멘토링을 시작했다. 아들 셋 둔 홀어머
올 들어 북한 전역에 지방경제 발전 캠페인이 한창이다. 낙후된 농촌과 지역을 환골탈태 시키겠다면서 노동당과 정부의 관료들이 팔을 걷고 나섰고, 노동신문 등 관영 선전매체에서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마치 북한판 새마을운동을 벌이는 모양새다.이번 움직임은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 1월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의회) 시정연설이 계기가 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경우 많은 사업 추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는 사업은 그렇지 못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지금 지방들에는 시대의 요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