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하는 데 지난 15년간 역할을 해온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활동이 4월 말 종료된다.3월 28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연장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로 통과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패널들의 활동이 이어지려면 안보리 15개국 가운데 9개 나라가 찬성해야 하는데, 특히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곳도 반대가 없어야 한다.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 실험에
올 들어 북한 전역에 지방경제 발전 캠페인이 한창이다. 낙후된 농촌과 지역을 환골탈태 시키겠다면서 노동당과 정부의 관료들이 팔을 걷고 나섰고, 노동신문 등 관영 선전매체에서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마치 북한판 새마을운동을 벌이는 모양새다.이번 움직임은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 1월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의회) 시정연설이 계기가 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경우 많은 사업 추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는 사업은 그렇지 못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지금 지방들에는 시대의 요구에
북한 김정은의 대남 대립각 세우기가 연초부터 거칠어지고 있다. 남북관계를 이른바 ‘대적(對敵)관계’로 가져가겠다면서 대남기구를 철폐하고 선전・선동에 앞장세워온 매체들까지 없애는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노동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 연말 소집한 노동당 제8기 9차 전원회의(12월 26~30일)에서 전례 없는 높은 수위의 대남 적대감을 표출한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으로 볼 수 있다.그는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
북한이 자신들의 이른바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북제재에 반발하며 “인공위성을 풍선에 달아 올리라는 말이냐”고 항변하고 나섰다.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군축 및 국제안전 담당 위원회인 제1위원회 석상에서다.이 자리에서 유엔 북한 대표부 서기관 김인철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불법이라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발사한 수 천개 위성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대해 “인공위성을 풍선에 달아 올리라는 말이냐”라고 주장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역사를 알지 못하고 말
대북지원 활동을 벌이던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된 지 10년이 됐다.그간 북한은 김 선교사 가족의 간절한 호소와 인권단체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석방 조치를 하지 않은 건 물론 그의 행방이나 생존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김 선교사는 2013년 10월 평양에서 북한 공안당국에 체포됐고, 이듬해 5월 재판에서 국가전복음모죄와 반국가선전선동죄, 비법국경출입죄 등의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 판결을 받았다.지난 8일은 김 선교사가 북한에 체포당한지 10년째 되는 날이었다.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정욱 선교사의 즉각적인
5년 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아마도 싱가포르와 하노이, 그리고 판문점에서 트럼프와 회동한 김정은의 언급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일 것이다.그만큼 북한에게는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 인정받는 게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호전적인 독재국가로 ‘비정상’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다.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은 김정은을 더욱 옥죄고 있었는지 모른다.하지만 김정은의 말과 행동은 달랐다. 정상국가로 자리하고 국제무대에서 여느 나라처럼 교류⋅협력하려면 무엇보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는 젊은 여성 유미는 직장을 마치고 평양 쇼핑센터에 들려 쇼핑을 한다. 세련된 스타일과 자유분방하게 비춰지는 모습에 북한이 맞나 싶을 정도다.고층아파트에 사는 초등생 송아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집으로 친구들을 초청해 빙수를 만들어 먹는다. 그의 방안에는 미키마우스 인형이 놓인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최근 북한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평양의 일상’이다. 일반 주민들의 모습과 한참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이들 유튜버들은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데 공을 들인다.그런데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대목이 있다. 바로
북한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 나서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북제재 조치와 3년 여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제사회로 통하는 문을 닫아걸었던 데서 벗어나 조심스레 탐색전을 벌이는 모습이다.본격적인 첫 무대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이 대회에 상당한 규모의 선수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교토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지난 5월 13일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등록했다는 보도를 냈다. 이어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
김덕훈 북한 총리가 서해 남포항을 방문했다. 1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덕훈은 현지를 돌아본 뒤 “화물 취급의 신속성을 원만히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코로나로 닫아걸었던 문호를 개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총리가 직접 나서 교역 재개를 챙겼다는 측면에서다.김 총리의 경제현장 방문은 남포뿐 아니라 농촌을 방문해 벼농사 실태를 살펴보는 등 보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김덕훈 외에도 권력의 실세 중 한명으로 꼽히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같은 날 수로공사 현장을 찾는 등 경제문
코로나 방역을 위해 써야했던 마스크에서 해방된 올봄 우리 공동체는 전례 없이 활기찬 모습이다. 거리와 실내에서는 물론이고 대중교통까지 마스크에서 해방되고 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마스크 없이도 하루 생활이 가능해졌다.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혼잡도가 너무 심한 지하철⋅버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은 이제 온전히 개개인의 선택이 됐다. 아마도 날이 더워지게 되면 마스크를 벗게 된 쾌적함과 편안함으로 더 절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여전히 하루 확진자 1만3700여명(4월 22일 기준)을 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 공포에 휩싸였던 예전과는
한반도에는 여러 아이러니한 요소들이 널려있다. 오랜 남북 분단과 대치의 결과물인데,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거나 해법을 마련하기 어려운 사안이다.식량 문제는 대표적이다. 춘궁기를 맞은 북녘에서는 최근 쌀은 물론 옥수수⋅감자조차 구하기 어려워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그런데 휴전선을 마주한 남측 지역에서는 쌀 생산이 넘쳐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놀라운 건 사람이 굶어죽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줄 생각도, 받을 궁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정부 당국은 물론 이루 헤아
북한 김정은이 마침내 핵탄두를 공개하고 나섰다.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루 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여기에는 각종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실물이 등장한다.사진을 보면 김정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홍승무 제1부부장과 핵무기연구소, 미사일총국 간부들과 함께 탄두를 살펴보며 뭔가 지시하는 모습이 담겼다.뒤편으로는 뿌옇게 처리됐지만 ‘화산-31’이란 탄두를 장착한 모습의 미사일 분해도가 드러나는데 8가지 정도의 다양한 무기와의 결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모듈 형
북한에서 식량 부족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춘궁기가 다가오면서 대규모 기근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이번 이번 상황이 심각하게 여겨지는 건 단순한 소문이나 관측이 아니라 우리 정부 당국과 정보기관까지 ‘아사자 속출’을 밝힐 정도로 구체적인 정황이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대통령실은 2월 18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이 벌어지자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개최한 뒤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도외시하며 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딸을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연일 국내외 언론이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일부 전문가까지 가세해 이런저런 추측과 관측을 내놓는다. 거개가 흥미 위주의 이야기 거리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과열 상태에 가깝다.김정은의 딸 김주애는 지난 2월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참석해 주목받았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존경하는 자제분"이란 표현을 동원해 깍듯하게 챙기는 듯한 분위기를 드러냈다.단상에 자리한 김정은도 곁에 서있던 딸에게 시선을 자주 던지고, 김주애는 아빠 김정은의 뺨을 손으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최근 잇달아 북한 체제의 내부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촉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해 관심을 끌고 있다.흡수통일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잇단 그의 언급에서 묘한 뉘앙스가 묻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권 장관은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가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과 국제사회를 통한 설득을 하는 경우 어느 순간에 북한 체제의 위험성은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부 어려움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권 장관은 “북한 사회
북한의 신문・방송에는 사건・사고 기사가 없다. 지상낙원을 표방하는 체제에서 부정적 인식을 줄 불미스런 일은 아예 관영 선전매체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물론 예외는 있다. 불타는 집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꺼내오려다 안타깝게 숨졌다는 등의 미담이라면 가능하다. 노동신문에는 침몰하는 선박에서 수령이 초상화를 지키려 비닐에 감싼 채 이를 안고 죽은 선원이 발견됐다는 영웅담이 종종 실린다.선행이나 모범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글에는 늘 ‘아름다운 소행’이란 찬사가 붙는다. 그런데 북한식 어투나 매체 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의아해 할
연초부터 북한의 대남 비난공세가 거칠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선제 핵공격 가능성까지 위협하고 나선 여파다.대남비방과 선동을 일삼는 매체인 북한 통일신보는 7일 이종섭 국방장관이 새해 첫날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무인기 영공침투 등 자신들의 도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태세는 너무나 당연한데 이를 격한 표현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우리 해병대가 훈
김정은의 신년사는 없었다. 그가 꺼내놓은 건 지금까지 본적 없던 직경 60cm의 괴물 방사포였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아침 노동당 제8기 6차 전원회의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지난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이 회의 보고를 통해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18일 딸과 함께 평양 순안공항 발사 현장에서 지켜 본 화성-17형 미사일보다 더 성능이 향상된 ICBM을
북한에는 크리스마스가 없다. 평양에 교회를 세워 놓았지만 체제 선전용임은 불문가지다.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처럼 내세우지만 ‘반종교 선전의 자유’를 끼워 넣어 탄압의 근거로 삼고 있다.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에 집결한 소년단 어린이들에게 대표증을 주었다. 26~27일 이틀간 열린 9차 조선소년단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각지에서 모인 단원들에게 일종인 참가증을 수여한 것이다.OK뉴스가 북한 관영 매체의 소년단대회 관련 보도 내용을 분석해 본 결과, 북한 김정은은 소년단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
북한의 국제 인터넷과 금융망 해킹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북한 연계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Lazarus)'나 '킴수키(Kimsuki)'는 이제 해커들의 침투를 막는 보안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다.25일에는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 출입기자'와 5월 태영호 의원실을 사칭해 이메일을 보낸 뒤 정보를 빼낸 세력이 관계당국의 조사결과 북한 해커집단임이 드러났다. 수법이나 범행 패턴 등을 토대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했던 킴수키의 소행임이 밝혀진 것이다.북한은 해킹메일을 통해 파일을 훼손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