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을 파는 인터넷 책방 가운데 즐겨 찾는 곳이 북아일랜드라는 사이트다. 헌책을 파는 책방 이름이 북아일랜드(http://www.bookisland.co.kr)여서 자주 찾는 듯하다. 책을 검색하고 찾다보면 북아일랜드의 어느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책방을 발품을 팔아가며 책을 찾는 느낌이랄까 뭐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다. 북아일랜드에 가면 웬만한 책들은 다 있다. 여려 중고 서점을 엮어서 운영하는 모양이다. 어떤 주제에 필이 꽂히면 바닥까지 파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지리산 자락 남원에 내려와 광한루 동북쪽에 위치한 ‘춘향사당’에
“과제물, 정보 온라인교육 신청하세요(공지사항27) 토론방 17번 꼭 확인하세요”3월 1일 개강 이후 튜터로부터 매일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날아온다.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깜박 잊어버리고 지나칠 수가 있는데 튜터로부터 문자를 받으면 “아 그렇지 지금 대학생이지”라는 각인이 된다. 그럴 때면 핸드폰에서 방송통신대 공부하는 어플인 ‘U-KNOU캠퍼스’를 켠 뒤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그냥 일상처럼 강의를 들으면서 일을 한다. 한 강의를 하루에 서너번 듣다보면 들을 때마다 머릿속에 남는 내용이 다르다. 이렇게
지난 토요일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 전북지역대학 사회복지학과 편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다. 토요일 오후 3시라 갈까 말까 고민하다 발걸음을 옮겼다. 남원에서 전주까지 왕복 2시간을 길에다 소비하면서 집을 나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망설이던 마음은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마자 새로운 인연들에 대한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바뀌었다.마침 남원여성농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서경숙 학예사로부터 ‘한국의 농악- 호남편’이라는 책을 빌려놓은 것이 있어 겸사겸사 길을 나선 것이다. 덕진 공원 근처에 있는 도립
사이버 대학에서 혼자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한국방송통신대학은 깐깐한 걸로 유명하다. 들어가는 것은 자유롭지만 졸업하는 것은 쉽지않다. 그래서 정해진 기간에 제대로 졸업을 하는 비율이 15% 이하다. 이 정해진 기간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공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공부모임인 스터디에 가입하는 것이다.2013년 직장을 다니면서 첫 방송대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시절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는데 방송대에서 농학을 선택했다. 어찌보면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轉科)를 한 것이다. 농업이니 뭐 별 어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봄이다.봄을 시샘하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한두 번은 있겠지만 봄을 거스를 수는 없다.기거하는 움막이 지리산 자락 해발 360m에 있다. 새벽에 일어나 발아래 있는 어슴푸레한 마을의 불빛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자유로운 영혼을 느끼는 나만의 시간이다.어제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2월 25일 토요일 오후 2시에 한국방송통신대 입학식이 있고 오후 3시부터 학과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니 참석하란다. 학생회에서도 문자가 도착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학습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튜터(tutor)라며 문자가
입춘(2월 4일)이 지나면 지리산 계곡은 여기저기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지난해 3월에 지리산 산골 작은 교회 장로가 되었다. 외증조 할머니부터 시작된 신앙생활은 5대에 걸쳐오고 있다. 특히 어머니는 젊은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뒤 신앙의 힘으로 3남매를 키우시면서 홀로 삶을 살아내셨다.장로 임직을 하고 난 뒤 가장 힘든 일이 새벽기도다. 새벽 4시 30분에 드리는 예배는 정말 쉽지 않다.“새 벽을 세우는 일이 그렇기 쉽지 않은 법이여”라면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새벽을 새로운 벽을 세우는 작업의 새 벽이라고 표현하신다
“또 공부야! 이젠 좀 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2022년 12월 중순 한국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에 원서를 접수했다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아내가 보인 첫 반응이다.딸이 보인 반응은 더 가관이다.“아빠 그거 공부해 뭐하게?”“아니 뭐 딱히 뭘 해보겠다는 건 아니야... 여튼 원서는 접수했당~”지난 1월 26일 핸드폰으로 문자가 도착했다.“(방송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당신의 꿈을 위해 등록금 납부(1.26~2.2) 바랍니다.”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는 합격통지였다. 사실 다른 학과는 모르지만 방송대